우리 농산물의 품질을 높여 식생활의 다양화를 추구
농촌진흥청은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 그에 맞는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특히, 1990년대에는 국민 소득이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우리 농산물의 품질을 높여 식생활의 다양화를 추구하였으며
농산물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친환경유기농법 개발에 역량을 쏟았다.
K-농업의 모태가 되다! 세계 최첨단 무병 씨감자
K-POP, K-뷰티, K-푸드 등 전 세계에 위상을 떨치고 있는
한국 문화‧산업의 중심에는 최첨단 기술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K-농업이 있다.
K-농업의 모태가 된 것은 다름아닌 ‘씨감자’.
씨감자를 재료로 이용해 번식하는 감자는
바이러스나 세균병에 감염되면 그 병이 후대로 계속 전염하므로
무병 씨감자를 이용해 번식하는 것이 필수이지만
기내소괴경으로 생산한 씨감자의 경우
재배 관리가 어려워 크고 균일한 씨감자를 대량 생산하기 어려웠다.
이 점에 착안한 우리나라는 1990년대에 수경재배를 이용한
우량 씨감자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수출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고
북한, 알제리 등에 한국형 씨감자 기술을 지원함으로서 국격을 드높였다.
감자도 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할 수 있나요?
바이러스병에 감염된 감자를 심으면 수량 감소가 막대한 반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없어 신속하게 진단하여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우리나라는 쉽고 간단한 핵산분리방법을 이용하여
씨감자 재배 현장에서 5분 이내에 바이러스 진단을 할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는데
이로 인해 무병 씨감자 생산에 혁신을 가져올수 있었다.
농가에 보급한 비닐하우스를 업그레이드하라!
1990년 이전에 사용한 비닐하우스는 폭이 좁고 높이가 낮은 간이시설이라
농작업 환경이 열악하고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낮았다.
또한 2000년대 들어 이상기상으로 인한 재해가 빈번해지면서
보온, 난방, 환기 기능은 물론 재해에도 안전한 하우스 개발이 필요했다.
연도별 비닐하우스 모델 개발 변천사
- 농가 보급형 비닐하우스 모델 개발 (1991~1994)
- 농가 보급형 비닐하우스 1-2W형 모델 보완 및 구조 보강 (1995~2003)
- 작물별 생육에 적합한 내재해형 비닐하우스 모델 개발 (2006~2011)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여 한국형 표준모델을 보급한 비닐하우스는
시설 원예 생산기반을 확대하여 농산물 생산성이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 비닐하우스 표준설계서 보급으로 시설면적 증가 : (1990년) 25,450ha → (2000년) 52,189
- 시설채소 생산량 증가 : (1990년) 1,017t → (2000년) 3,247
우리나라의 우수한 비닐하우스 모델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
개발도상국에 수출됨에 따라 국익 신장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K-과일 전성시대
당도가 높고 품질 높은 한국형 과일이 생산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과수품종육성을 만들기 위해
1950년대부터 교배에 의한 품종 육성을 시작한 결과
1990년대 이후 기존 품종의 단점을 개선하고, 뛰어난 맛을 지닌 과실을 생산하여
과수 산업의 전성기를 견인할수 있었다.
누가 누가 더 맛있나? 1990년대 이후 개발된 과수 사전
- 사과 : 추석용 사과 품종 ‘홍로’ 등 24품종 개발
- 배 :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원황’ 등 29품종 개발
- 포도 : 소비자 기호를 충족하여 ‘흑보석’ 등 14종 육성
거봉에 비해 과립이 크고
품질이 우수한 품종 ‘흑구슬’
- 복숭아 : 생산과 유통이 용이한 ‘유명’ 등 13종 육성
색이 붉고 단맛과 신맛이 조화로운 천도 품종 ‘천홍’
과수 품종육성의 경제적 성과는 실로 놀라웠다.
비용 대비 편익발생 비율이 11.4~30.2%로 원예특용작물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품종의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산업 경쟁력을 갖췄고
고품질 품종 주년재배로 수확기가 분산되면서 농가소득이 증대되었다.
또한, 품질 향상과 친환경 재배가 가능한 안전생산 기반이 구축되면서
세계에 우수 품종을 수출하여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되었다.